오늘은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활동가 수련회가 있는 날입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전국활동가들과 함께 만나고 쉬고, 맛있는 것 먹고 오겠습니다.
첫번째 5천원의행복 기획온라인강좌가 끝나고 다들 평가가 좋았습니다. 평소 듣기 쉽지않은 내용을 배울 수 있고, 전국의 활동가들이 온라인이지만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이번에는 텃밭보급소에서 운영하는 전문가과정을 연계하기로 했습니다. 이론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는 강의당 5천원에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단체활동가들에게 안내하면 좋은 강의들이 많네요.
일본 시민녹농지(市民錄農地)라는 개념을 소개했었는데, 그 구체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는 다몬지교류농원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것도 있어요.
이번부터 영상소개도 하나씩 할까 합니다. 시애틀 탐방기 이야기를 김진덕 전대표님과 함께 들어보세요.
전문가 컬럼 🖋️
[이창우 컬럼] 일본의 시민녹농지 구상2 - 다몬지 교류농원
도쿄도 스미다구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인공구조물인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어 유명하다. 23개 자치구 중 끝에서 두 번째로 녹지 비율이 낮고 농가나 농지가 전혀 없다. 스미다구 북부에 있는 다몬지 교류농원은 주택가에 있는 다몬지(多聞寺)라는 절이 소유한 660㎡ 공한지를 한 지역사회단체가 2017년에 무상으로 빌려 2018년에 개장했다. 다몬지 교류농원은 2022년 스미다구 최초로 시민녹지로 인정받았다.
시민주도성, 공공성, 지속성은 시민녹농지를 판단하는 요소다. 이 3가지 관점에서 다몬지 교류농원 사례를 살펴본다.
도시텃밭에 가보면 물 주기를 열심히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채소 잎사귀에 물 주는 소리가 참으로 좋다고 합니다. 농부는 논두렁에 물 들어가는 소리와 자식 입에 밥들어가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저도 모종 키우다보면 참 물 주는 소리가 좋습니다. 이파리에 물 닿는 차르르 차르르 소리가 마치 즐겁게 채소가 먹는 것 같지요.
그렇지만 물 좋아하길 너무 좋아하면 농사 망치기 십상이에요. 집의 화초도 마찬가지로 초보자의 제일 큰 악덕(미덕의 반대)은 물 많이 줘 물 배 터지게 하는 거잖아요. 물 많이 주면 땅 속에 공기가 부족해져 숨막혀 죽거나 과습 피해로 병들어 죽기 아주 쉽죠. 대개 밭의 경우 만병의 근원은 과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습 상태의 밭을 보면 흙 표면에 이끼가 낀 것처럼 녹색끼가 살짝 돕니다. 공기가 부족해 숨이 막힌다고 흙이 호소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