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웹진 3월 소식은 조금 늦게 찾아뵙네요. 날씨가 조금 풀리나 싶더니 다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작년부터 연재하던 흙이야기가 이제 10회차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안철환의 흙이야기는 이번에 거름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지난호에 다루었던 [식용도시 10문10답] 2부 글을 소개합니다. 궁금했던 식용도시 사례를 통해 우리도 식용도시운동을 모색해보면 어떨지 제안도 해봅니다.
3월 많은 일정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때이죠. 각 지역마다 시작하는 교육이며 활동들도 살펴보시고, 주변에 공유해주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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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도시 10문 10답 제2부(6문∼10문)
이창우 /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
Q 식용도시가 기후전환사회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빅토르 위고는 “제 때를 만난 아이디어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식용도시라는 아이디어가 나온 지 이미 17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 전 분야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기후전환사회를 맞았습니다. 텃밭에서 익은 농작물을 누구나 마음대로 수확하게 하는 것은 소유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커먼즈 만들기를 한다는 뜻입니다. 기후전환사회에서 커먼즈 만들기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전환사회에서 식용도시가 제 때를 만난 것 같습니다.
식용도시는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도시의 흙을 드러내고 작물을 심어 토양의 탄소저장고 역할을 높여줍니다. 시민들은 생활 주변에서 먹거리를 직접 체험하면서 기후변화와 식량안보의 연관성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됩니다. 식용도시는 먹거리 생산을 늘려 식량보장에 도움을 주어 기후변화 적응에도 기여합니다. 폭우에 따른 유출수를 흡수하는 등 회복력 강한 물순환 체계를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의 공공장소에 조성된 다양한 형태의 식용도시 텃밭은 도심의 기온을 낮추거나 여름에 그늘을 제공하는 등 도시기후 개선에 도움을 주고 시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합니다.
독일의 식용도시들은 사람뿐 아니라 새를 비롯한 동물도 농작물을 먹을 수 있게 배려합니다. 식용도시는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에 기여합니다. 안더나흐에서는 수명이 짧은 교체형 상자텃밭 대신 다년생작물 식재용 상자텃밭을 사용하는 한편, 가능하면 맨흙에 텃밭을 조성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식용도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사회적 분리라는 3가지 도전 과제에 동시에 맞서는 자연기반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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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환의 흙이야기] 거름이야기 - 탄소는 뼈, 질소는 살
흙으로 돌아가는 삶은 죽어서가 아니라 살아서도 가능한 일임을 제가 존경하는 귀농 선배 한 분에게서 배웠습니다. 그 분은 귀농해서 아주 소박하고 예쁜 뒷간을 직접 만들어 놓고는 정작 자신은 볼 일을 뒷간에서 보지 않고 밭에 들어가 봤답니다. 한 손엔 호미, 다른 손엔 물 한 바가지 들고 적당한 자리 찾아 호미로 구멍 판 다음 일 보고 물 한 바가지로 비데 하면 끝. 그게 매일 흙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라니 재밌죠. 똥은 나의 분신이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나의 분신이 매일 흙으로 돌아간다면 그 흙 또한 나의 분신이지 않을까요. 아니면 하느님이 그 흙으로 나를 빚었으니 내가 거꾸로 흙의 분신이기도 하겠죠. 다르게 말씀드리자면 하느님이 흙으로 빚은 다음 당신의 숨을 불어넣어 인간을 완성했으니 나는 하느님과 흙의 합작품일 겁니다. 동양에선 하느님을 양(陽)이라 하고 흙을 음(陰)이라 했으니 나는 당연히 하느님인 아버지와 흙인 어머니의 합작품이 되겠지요.
그렇다고 아무 흙이나 생명의 모태가 되는 건 아니고 하느님의 숨이 깃들 때 생명의 흙이 될 수 있다 했지요. 하느님의 숨이 뭐라 했는지 기억나시나요? 바로 따뜻한 바람이자 공기입니다. 생명의 흙에는 물이 있지요. 흙을 기반으로 공기와 물이 만났을 때 비로서 생명이 탄생하는 겁니다.
그런 생명의 흙에 나의 분신인 똥이 매일 들어가 흙의 양분이 되면 흙에는 하느님의 숨이 더 잘 깃들고 더 많은 생명이 잉태될 겁니다. 그렇게 흙에 살다 결국 죽어서도 흙으로 돌아간다면, 나뿐이 아니라 나의 조상이 그랬듯이 나의 후손들도 그렇게 흙으로 돌아간다면 흙은 거룩한 생명의 신전이 되는 거라 나는 역설하곤 합니다. 가끔 교회나 성당 가서 농사 얘기 드릴 기회가 있으면 하느님은 콘크리트로 지은 예배당보다는 저 생명의 흙을 더 좋아하실 거라 기염을 토하곤 하지요.
그래서 똥을 비롯해 내 몸과 생활에서 나오는 유기부산물을 거름으로 만들어 흙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단지 먹을거리 생산을 위한 것만이 아닌 흙을 살아있는 생명의 신전으로 만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 밭에 먹을거리 작물만 자라지 않고, 온갖 풀과 벌레와 지렁이와 미생물, 꿀벌과 무서운 말벌, 귀여운 새와 두더지와 개구리, 능사와 살모사 같은 뱀 등 갖은 생명들이 어울려 살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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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정기총회를 했습니다.
총회 본 회의 전, 지역 단체의 활동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체마다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지속하기 위한 고민이 많을텐데요, 지역의 요구와 단체의 특성이 반영된 훌륭한 활동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전국협의 운영 안정을 위한 회원확대 및 관리가 이슈였습니다. 단체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공모 사업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는 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4년 활동가상을 수여했습니다. 그간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열정을 가지고 활동해 주신 활동가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올해 처음 시상을 했습니다. 앞으로 전국의 회원 단체에서 추천을 받아 매년 2명에게 시상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생태원예사업단 푸른미래협동조합의 이진표 활동가, 녹색어울림(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이희연 활동가, 울산도시농업네트워크 최봉숙 활동가, 오산텃밭지기들 감사 조금단 활동가입니다. 다시한번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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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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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도시)농부들, 월간농담 첫번째 시간 가져
온라인으로 전국의 도시농부들 중 '스스로 양심껏' 청년이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한바탕 수다, 까지는 아니고 소소하게 담소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어제의 농사가 오늘의 담소거리', 줄여서 <농담>인 이 모임은, 같은 고민들을 가진 청년들이 모여 서로의 사례를 듣고 이해하면서 실질적인 문제들을 좀 더 빠르게 논의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참여자들은 앞으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에 모여 각자 지역의 도시농업 사례들을 이야기하고 생각들을 나누게 됩니다.
첫 번째로는 <농담>을 주도한 대전 '손수레농장'의 첨지가 "다른 세대와의 만남-짝꿍텃밭/중독 회복을 위한 회복농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먼저 '손수레농장'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2010년 학교 안 자투리 공간에서 시작해 대전지역 연합 동아리로 발전한 대학텃밭 모임이 모태가 된 '손수레농장'은 2015년 법인으로 설립된 이래로 예비사회적 기업 인증과 도시농업전문인력 양성기관 등록, 사회적 농업 지정을 통해 대전지역의 대표적 도시농업 법인으로 성장했습니다. 농산물 생산 및 판매, 교육 및 체험, 조경 및 시설 설비 등의 농업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취약한 개인 또는 단체에 재능을 기부하고 지역 공헌의 일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날 들려준 이야기는 사회적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1세대 고령자(65세 이상)와 3세대 유아(7세)가 2인 1조가 되어 텃밭을 가꾸는 '짝꿍텃밭'과 중독 회복자를 대상으로 함께 농사를 짓는 '두걸음 회복농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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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따뜻하게 나눔하는 [부산퍼머컬쳐]
저는10여년 전부터 도시농업을 좋아했고 텃밭에 푸욱 빠져 흙과 농작물 식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동아리 활동부터 시작하여 텃밭에서 도시락을 맛나게 나눠먹을수 있음에 행복을 나누며 시작했습니다.
도시농업이란 귀촌하지 아니하고 도심에서 자투리땅이나 화분 등을 이용하여 농업을 실천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주위 함께할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며 활동할 일도 많이 생겼습니다. (부산퍼머컬쳐 대표이사 김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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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시골농부 상생협력을 위한 심포지움
지난해 있었던 중요한 행사였는데, 이제서야 영상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도시농업활동과 친환경농업활동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모색하기 위한 첫 자리였습니다.
주로 도시농업활동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친환경농업의 농부들의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짧지 않은 영상이지만 한번 씩 시청해주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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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도시농업전문가과정
- 기간 : 4월 8일 ~ 7월 12일
- 장소 : 고양시 헬렌스타인 교육장 / 교육농장
- 수강료 : 28만원 |
텃밭보급소 자연농교실
- 기간 : 3월 22일 ~ 11월 29일
- 장소 : 벽제 우보농장 내 자연농 논밭
- 수강료 : 50만원 (회원, 가족참여자 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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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어쩌다농사 회원모집]
- 기간 : 3월 10일 ~ 12월 (월요일)
- 장소 : 춘천시 신동면, 동내면
- 내용 : 매주 월요일 함께 농사짓기 |
노원 도시농부학교
- 기간 : 4월 3일 ~ 10월 30일
- 장소 : 천수텃밭교육장
- 수강료 : 37,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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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시농업전문가과정
- 기간 : 3월 21일 ~ 7월 9일 (수,금)
- 장소 :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 수강료 : 35만원 |
기후전환 실천 - 케냐프심기
- 신청 : 3월 28일까지
- 내용 : 생태문화원에서 케냐프씨앗, 재배법, 활용법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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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뉴스레터는 앞으로 만들어가면서 다듬어 가려고 합니다.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각 단체 혹은 활동가들의 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웹진이나 블로그 등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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