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웹진 지난 5주간 놀라운 식용도시 토드모던 학습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7월에는 관련한 특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었고 이를 계기로 토드모던의 혁명적인 식용도시 이야기에 대한 책을 함께 읽는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달에는 이와 연결되는 '식용공원 Edible park'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시도이며 큰 틀에서는 식용도시 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도시농업활동을 단순한 텃밭활동에 국한시키지 말고 다양하게 연결되는 다양체로 보자는 도시농업의 철학적 재구성에 대한 이야기도 실었습니다.
다음주에는 학교텃밭 활동가들의 대회가 있습니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학교텃밭 활동가들이 모여 생태전환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학교텃밭활동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누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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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대신 채소를 심는 공원
이창우 /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
나는 시들어가는 장미를 보았다. 우리 동네 근린공원 장미원에는 볼품없이 시든 장미꽃들이 무리지어 서 있었다. 이 공원에는 꽤 넓은 장미꽃밭이 두 곳 있었는데, 지난 6월 한 곳이 더 생겼다. 멀쩡하던 메타세쿼이아 스무 그루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장미꽃밭을 새로 조성했다. 장미는 보통 5월에서 11월에 걸쳐 계속 피고 지는데, 요즘은 피어 있는 꽃보다 시든 꽃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최근 그 장미정원 옆을 걷다 하얀 나비 한 마리를 보았다. 10분쯤 지켜보아도 그 어떤 장미에도 앉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멀리 날아가 버렸다. 10년 이상 자란 메타세쿼이아는 그냥 두었더라면 새들의 쉼터가 되었을 것이다. 탄소를 흡수하고, 도시 열섬을 줄이고, 토양 유실을 막는 기능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숲을 생태적으로 큰 기능이 없는 관상용 장미밭으로 바꾸어 버렸다. 겹꽃 장미는 겉보기에 화려하지만 도시생태계 보전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메타세쿼이아를 옮겨 심어야 할 사정이 있었다면, 그 자리에 채소, 허브, 과일나무를 심은 텃밭을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보기에도 아름답고 생태적으로도 바람직했을 것이다. 그래서 식용공원 생각이 났다. 식용공원(edible park)은 도시공원의 일부를 먹거리가 자라는 텃밭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관리하고 수확하는 공유의 공간이다. 이 글은 도시 공공공간에서 겹꽃 장미가 가진 생태적 문제점을 다룬 뒤, 외국 도시의 식용공원 사례를 살펴보고, 식용공원의 우리나라 도입 가능성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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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의 철학적 재구성이 필요하다.
김진덕 생태텃밭협동조합 이사장
토종과 결합하여 종다양성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농사 짓기 좋은 흙을 만들기 위한 자가퇴비 만들기는 음식물쓰레기, 마분(말똥), 커피찌꺼기, 낙엽 등 각종 유기물과 미생물을 이용해 생태순환의 도시를 그려냈다. 먹거리와 연결하여 마르쉐@과 같은 도시형 농부시장은 도시농부와 소농, 수공예, 요리사와 연결하여 대화하는 장을 만들어 냈다, 공유부엌, 문턱없는 밥상은 먹거리 정의를 실현하는 활동으로 펼쳐졌다. 도시농업은 꿀벌과 곤충, 풀과 흙, 이끼와 빗물 등 다양한 사물과 연결하여 왔다.
따라서 도시농업은 단일한 주체, 목적, 구조로 환원되지 않은 생태적·사회적·문화적 다양체라 할 수 있다. 도시 공간의 특성, 당시의 사회적 배경에 따라 형태도, 주체도, 목적도 달라지며, 이것은 네트워크 구조처럼 유동적이다.
도시농업은 다양한 것들과 연결되어 새로운 것을 생성한다. 도시농업은 수목구조에 있지 않으며, 위계가 없이 연결하여 특이성을 생성하여 확산되는 리좀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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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좋은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2010년 2월에 서울시에 비영리단체로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시민단체로의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의 남부지역을 기반으로 동작지역의 풀뿌리여성단체로 도시 속의 소외된 마을속에서 주민이 서로 만나 소통하는 마을로 만들고, 여성들 스스로 일상적 실천을 통해 개인적 삶의 터전인 동네에서부터 세상을 바꿔나가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아져 그 시작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처음 좋은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설립의 단초가 되었던 계기는 여성단체(서울여성의전화)의 동작지역모임을 통해 지역운동의 리더로 성장한 회원들과 지역 활동을 접하고 참여의 주체가 되어간 주민들, 스스로가 풀뿌리 여성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서 생활에 밀착한 여성운동을 하고자 하는 활동가가 함께 어우러져 2010년 1월에 발족하였고, 자신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이웃과 함께 변화를 시도하고 동네를 변화시키고 나아가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담고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사람의 중요성을 제일로 여기며 만나고 이야기 나누며 그 안에서 실천해 나가야 할 과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 등을 도출해 내고,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을 자발적이고 즐거운 참여로, 우리 모두가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어가고자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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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의 오래된 미래. [식용도시 토드모던 공부 모임]
커다란 보폭으로 성큼 걸음을 내딛던 도시농업이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침체기로, 누군가는 전환기로, 누군가는 완급기로, 누군가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무엇으로 불리던 도시농업의 미래를 다시 한번 그려 보아야 할 시점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바로 이때 우리의 도시농업을 해외의 사례를 통해 돌아보고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한 독서 모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식용도시 토드모던 공부 모임>입니다.
8월 27일(수) 온라인 상으로 스무 명 남짓의 사람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을 놓고 열띤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국도시농업연구소가 주관한 <식용도시 토드모던 공부 모임>은 전 세계 도시농업 운동의 상징이 된 "놀라운 식용도시 토드모던(Incredible Edible Todmorden. "의 시작과 성장 과정을 다룬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읽고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찾는 모임입니다.
토드모던은 영국 웨스트요크셔 주의 작은 도시로, 과거 방직산업으로 번성했지만 오랜 시간 산업의 쇠퇴와 인구 유출로 활력을 잃은 도시였습니다. 낙관 대신 불평이 익숙했고, 과거의 영광만을 되새김질하는 분위기가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사람들을 다시 이어주는 힘은 음식에서 나온다"는 믿음을 가진 몇몇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공 화단에 채소를 심으면서 실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허락을 구하지 말고, 나중에 용서를 구하라(Ask forgiveness, not permission)"는 행동 철학 아래, 누구나 자유롭게 다가가고 수확할 수 있는 열린 정원이 도시 곳곳에 조성되었습니다. 2008년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토드모던 운동은 이후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작은 화단이 모여 도시 전체로 퍼졌고, 토드모던은 이제 70여 곳의 공공 텃밭을 운영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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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학교텃밭 활동가대회
행사개요
- 일시 : 2025년 9월 30일 오후 1시 30분 - 5시 30분
- 장소 :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4층 미래홀 (상일동역 5분거리, 서울시 강동구 도덕동 210-1 )
- 대상 : 전국학교텃밭활동가 60명
- 참가비 : 1만원 (우체국 103556-02-526953 사단법인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 신청 : https://forms.gle/AbaskW5QRB2C94MGA
- 주관 :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주요내용
- 주제특강 : 생태전환교육의 철학과 전망, 학교텃밭 사례
- 사례발표 : 교육텃밭을 활용한 텃밭교육사례 / 논생태학교와 논습지 스터디모임 / 서울식물원 '탄소먹는 거인의 텃밭정원'
- 모둠토의 : 생태전환교육과 학교텃밭에 대한 이야기나눔
- 공유의시간 : 함께 나눈이야기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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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행정의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은 민간주도 도시농업의 기반입니다.
(사)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민간주도 도시농업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후원금을 가치있게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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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뉴스레터는 앞으로 만들어가면서 다듬어 가려고 합니다.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각 단체 혹은 활동가들의 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웹진이나 블로그 등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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