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웹진
여름의 문턱을 넘어서며 텃밭마다 초록의 에너지가 가득 차오르는 6월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북도시농업체험장과 노원 천수텃밭에서 열린 『2026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하지대회』의 뜨거웠던 현장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합니다. "도시의 생물다양성에 숨을 틔우는 텃밭과 도시농부"라는 부제 아래, 전국 50여 개 단체와 75명이 넘는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처음으로 시도된 1박 2일 야영 형식의 이번 대회는 세차게 내리는 빗속에서 진행되었지만, 전국에서 모인 도시농부들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텃밭에서 함께 먹고, 이야기하고, 하룻밤을 지새우며 우리는 도시텃밭이 단순한 먹거리 생산지를 넘어 '생물다양성의 거점이자 생태 교육의 생생한 현장'임을 온몸으로 확인했습니다.
"여러 곳에서 오신 모든 분들이 생물다양성 씨알이었네요."
빗속에서도 끊이지 않던 미소와 즐거운 열정은 참여한 모두에게 깊은 유대감과 감동을 남겼습니다. 특히 위기에 처한 강북마을텃밭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며, 국립공원과 마을을 잇는 생태적 다리로서 도시텃밭의 가치를 재확인한 생태포럼은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호에는 하지대회의 감동적인 후기 외에도 김포 '곳간지기 사회적협동조합'의 공동체 이야기, 흙을 배우는 농생태학 토양 스터디 소식 등 풍성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땅에 흙이 살아나면 하늘과 물, 사람이 함께 살아납니다. 도시를 생명으로 경작하는 모든 도시농부 여러분의 손끝을 응원하며, 생명의 순환을 회복하는 건강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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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하지대회 - 도시의 생물다양성에 숨을 틔우는 텃밭과 도시농부
2026년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강북도시농업체험장과 노원 천수텃밭에서 『2026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하지대회』가 열렸습니다. '생물다양성의 숨을 틔우는 도시텃밭, 도시농부'를 부제로 전국 50여 개 단체 및 개인 활동가 75명 이상이 참가했습니다. 전국협이 처음으로 1박 2일 야영 형식으로 진행한 이번 하지대회는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풍성한 내용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오신 모든 분들이 생물다양성 씨알이었네요."
"대회를 준비한 분들의 얼굴에 가득했던 미소와 즐거운 열정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도시가 우리 텃밭이다. 도시를 경작하라."
"이 땅에 흙이 살아나면 하늘과 물, 사람이 살아나는 생명길 이어가는 도시텃밭 응원합니다."
이번 하지대회는 도시텃밭이 먹거리 생산을 넘어 생물다양성의 거점이자 생태 교육의 현장으로서 갖는 가치를 전국 활동가들이 함께 확인하고 나눈 자리였습니다. 비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75명의 도시농업 활동가들이 텃밭에서 함께 먹고 이야기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도시농업의 의미를 몸으로 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운영해 주신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강북마을텃밭, 녹색어울림 관계자 여러분, 발표와 강의를 맡아주신 최협 작가·민성환 공동대표·오충현 교수님, 공연으로 행사의 문을 열어준 함그동 밴드, 그리고 전국에서 참가해 주신 모든 도시농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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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강한 텃밭 공동체 <곳간지기 사회적협동조합>
묵묵히 친환경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곳간지기사회적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곳간지기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이종준
단체의 든든한 자산이 된 김포도시농부학교
곶간지기는 김포에서 활동하는 도시농업 공동체입니다. 시민단체 김포경실련이 운영했던 김포도시농부학교 수료생들이 모여, 함께하는 도시농업을 꿈꾸며 2015년 출발했습니다.
당시 경기농림진흥재단(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도시농업 프론티어 사업』을 통해서 김포시 도시농업공동체 1호로 등록을 하며 회원 농장에서 김포도시농부학교 동문텃밭 운영, 회원들의 강사 활동, 텃밭 봉사 활동 등을 활발히 했습니다.
여러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다 사업의 운영 연속성과 확대를 위해 2019년 10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곳간지기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를 받아 법인화했습니다. 2020년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등록 및 도시농업지원센터 지정으로 지금까지 김포 지역 도시농업 활성화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조합은 26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합은 친환경 농업의 실천과 교육으로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나누고 유통함으로써 조합원과 시민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이끌어가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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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배우는 사람들 — 농생태학 스터디, 살아있는 토양 시스템
6월 4일 저녁 7시, 스무 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이 화면을 켜고 접속했다. 춘천, 광명, 인천, 오슬로, 어딘가의 농장 한켠에서 — 각자의 자리에 앉아 같은 주제를 앞에 두고 모였다. 농생태학 스터디 2부의 마지막 회차. 오늘의 주제는 토양과 통양의 물, 글리스먼의 농생태학 교재 8장과 9장이었다.
2부 전체는 '식물과 환경의 비생물적 요인'을 다뤄왔다. 빛, 온도, 습도, 바람을 거쳐 이제 토양과 물에 이르렀다. 개별 작물과 그 환경 사이의 관계를 생리생태학적으로 이해하는 것, 그것이 3부와 4부에서 펼쳐질 복잡한 상호작용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다들 어느 정도 감을 잡아가는 시점이기도 했다.
파타고니아 영상 한 편으로 시작한 이야기
발제를 맡은 아메바는 본론에 앞서 영상 하나를 틀었다. 파타고니아가 만든 재생농업 3부작 중 두 번째 편. 화면 속 목소리가 말했다.
"모든 생명은 6인치의 표토에 달려 있다. 그걸 다 죽이면 우리도 끝이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섬유 기업 파타고니아가 왜 흙 이야기를 하는지, 재생농업이 단순한 농법의 변화가 아니라 토양 회복 운동으로 번져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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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과 관상용을 아우르는 수선화과의 두 얼굴
수선화과 하면 가장 먼저 수선화의 속명 '나르키소스(Narcissus)'가 떠오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르키소스가 연못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해 빠져 죽은 뒤 피어난 꽃이 바로 수선화라고 하지요. 지나친 자기애를 뜻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도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만큼 수선화과에는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이 많습니다. 수선화를 비롯해 아마릴리스, 상사화, 꽃무릇, 문주란, 군자란 등 관상용 식물이 두루 포함됩니다. 상사화는 잎이 지고 난 뒤에야 꽃이 피어, 잎과 꽃이 서로 볼 수 없어 붙여진 이름인데, 이는 구근(球根)을 통한 번식 전략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한편 수선화과에는 우리 밥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작물들도 있습니다. 바로 마늘, 양파, 파, 부추가 모두 수선화과이지요. 봄철 입맛을 돋우는 달래 역시 수선화과랍니다.
외떡잎식물은 꽃 구조가 대개 3의 배수로 이루어지는데, 수선화과는 꽃잎 6장과 수술 6개를 갖추고, 씨방(자방)이 꽃잎과 수술 아래에 위치하는 하위자방(下位子房)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꽃의 밑동이 통통하게 부풀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양파·파 등 부추속(Allium)은 씨방이 꽃잎과 수술 위에 위치하는 상위자방(上位子房) 구조여서, 과거에는 외형상 백합과(科)로 분류하였습니다. 하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수선화과 계통에 더 가까운 것으로 확인되어, 현대 분류 체계에서는 수선화과에 포함하게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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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하나가 사라질 때, 우리는 무엇을 잃는가? 개체군 생태학과 농업 유전자원의 위기
종자 전쟁의 시대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어딘가에서 수천 년을 이어온 씨앗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기후 이변, 단일 품종 농업의 확산, 다국적 종자 기업의 시장 지배. 이 세 가지 압력이 겹치며 농업 유전자원의 소멸은 가속화되고 있다. FAO 보고서에 따르면 20세기 한 세기 동안 지구에서 재배되던 식물 품종의 75% 이상이 이미 소실되었다. 이는 단순히 오래된 품종이 하나 사라진 것이 아니다. 그 씨앗 속에 새겨진 수천 년의 적응 정보, 해충 저항성, 기후 탄력성, 그리고 지역 생태계와의 공진화 역사가 함께 증발한 것이다.
농생태학은 이 문제를 단순히 '씨앗 박물관'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살아있는 농업생태계 안에서 개체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유전적 다양성이 어떻게 농업의 회복력을 결정하는지를 생태학적 원리로 해석한다. Gliessman의 농생태학 4부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개체군'이라는 시선으로 농지를 다시 보면, 우리는 전혀 다른 풍경을 발견하게 된다.
1. 농지를 '개체군'으로 본다는 것의 의미
전통 농학은 농지를 단일 작물의 생산 공장으로 바라봤다. 최대한 균질한 씨앗을 심고, 외부 투입재로 환경을 통제하여, 예측 가능한 수확을 얻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Gliessman은 이것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농업생태계는 작물 개체군 하나가 아니라, 비작물종·동물·미생물을 포함하는 수많은 유기체 개체군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집합이기 때문이다.
개체군 생태학의 핵심 공식은 단순하다.
r = (N + I) - (M + E) 출생률(N)과 이입(I)에서 사망률(M)과 이출(E)을 뺀 것이 개체군의 내인성 증가율(r)이다.
이 공식은 작물에도, 잡초에도, 해충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리고 여기서 핵심은 환경의 수용력(K) 개념이다. 어떤 종도 무한정 증가하지 않는다. 자원이 한정된 환경 속에서 개체군은 S자형 곡선(로지스틱 성장)을 그리며 안정된다. 산업형 농업은 이 자연적 한계를 인위적 투입재(비료, 농약)로 억지로 밀어 올리는 방식인데, 이것이 바로 지속 불가능성의 근원이다.
농생태학적 접근은 반대다. 환경의 수용력 안에서 다양한 종들이 각자의 개체군 동학을 발휘하도록 설계한다. 잡초와 해충의 개체군도 완전 박멸이 아닌 생태적 균형 속에서 관리한다. 이것이 통합 해충 관리(IPM)의 기초이자, 농생태학의 출발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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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대회의 취지중 하나는 위기에 처한 도시텃밭, 특히 서울에 상징적인 강북마을텃밭(강북도시농업체험장)에 대한 연대와 지지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메인행사인 생태포럼도 도시텃밭이 생태적인 측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강북마을텃밭의 전경을 함께 보시며, 국립공원과 마을을 연결하는 생태적 다리이면서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하는 도시텃밭, 그리고 그 경계에서 만들어지는 생물다양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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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행정의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은 민간주도 도시농업의 기반입니다.
(사)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민간주도 도시농업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후원금을 가치있게 사용하겠습니다.
기업의 기부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하며, 특정 지역 혹은 단체에 대한 지정기부도 가능합니다. (예- 강원지역 도시농업활성화 사업에 지정기부)
후원계좌 : 우체국금융 013425-01-006065 사단법인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 정기후원(CMS)을 해주시면 연말소득공제 영수증을 발행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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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뉴스레터는 앞으로 만들어가면서 다듬어 가려고 합니다.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각 단체 혹은 활동가들의 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웹진이나 블로그 등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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